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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화 일러스트

마지막 화

칼렌 평원의 전투가 끝난 뒤, 대륙은 조용해졌다.

드라칸 제국군이 패배했다는 소식은 폭풍처럼 퍼졌다.

삼만 대군이 물러났고, 제국의 최고 장군 아르켄 드라크가 전사했다.

그날 이후 대륙의 모든 왕국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뷔스프는 더 이상 작은 혁명 국가가 아니라는 것.

레티아.

뷔스프의 수도.

도시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활기찼다.

시장에서는 상인들이 거래를 하고 있었고, 거리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있었다.

이전 왕국 시대와 다른 점이 하나 있었다.

사람들의 얼굴.

그들은 더 이상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왕궁 대전.

바람의 의회가 모여 있었다.

피크가 먼저 말했다.

“좋아.”

“이제 대륙 최강 국가네.”

도란이 웃었다.

“처음 마구간에서 시작했는데.”

마레가 말했다.

“지금은 대륙 절반이 우리랑 거래하고 있어.”

카사르는 조용히 말했다.

“하지만 제국은 아직 남아 있다.”

엘리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이제 전쟁은 끝난다.”

며칠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드라칸 제국에서 사신이 도착했다.

왕궁 대전.

제국 사신이 말했다.

“드라칸 제국 황제의 메시지입니다.”

페이지가 조용히 물었다.

“말해라.”

사신이 말했다.

“제국은 더 이상 뷔스프와 전쟁하지 않겠습니다.”

대전이 조용해졌다.

피크가 웃었다.

“항복이네.”

사신이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그리고 말했다.

“동맹입니다.”

그날 이후.

대륙의 지도는 바뀌기 시작했다.

왕국들은 더 이상 귀족 중심 국가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농민 반란.

상인 혁명.

도시 자치.

모든 곳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사람들은 한 가지 이름을 말하기 시작했다.

바람의 시대.

몇 년 뒤.

레티아 왕궁.

예전에는 왕이 앉던 자리.

그곳에는 여전히 왕좌가 없었다.

대신 둥근 탁자가 있었다.

바람의 의회.

피크는 여전히 웃고 있었고,

마레는 정보망을 관리하고 있었고,

카사르는 군대를 정비하고 있었고,

도란은 시민군을 훈련시키고 있었고,

엘리아는 고대 문명의 기록을 연구하고 있었다.

그리고.

페이지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엘리아가 다가왔다.

“생각 중인가.”

페이지가 말했다.

“처음 생각났다.”

엘리아가 물었다.

“뭐?”

페이지가 말했다.

“그날.”

“별이 떨어진 날.”

엘리아가 미소 지었다.

“그 별 하나가 세상을 바꿨다.”

페이지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다.”

그는 도시를 바라봤다.

사람들이 웃고 있었다.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있었다.

상인들이 장사를 하고 있었다.

페이지가 말했다.

“사람들이 바꿨다.”

그날 밤.

레티아 하늘에는 바람이 불고 있었다.

멀리서 아이들이 외치고 있었다.

“모스수스토!”

“바람의 기사단!”

그리고 그 이름은 이제 전설이 되었다.

왕국도 아니고.

귀족도 아니고.

검도 아니었다.

그것은 하나의 이야기였다.

사람들이 스스로 세상을 바꾼 이야기.

훗날 역사가들은 이 시대를 이렇게 기록했다.

왕들의 시대가 끝나고,

바람의 시대가 시작된 날.

그리고 그 이야기의 시작은

한 젊은이가

하늘에서 떨어진 별을 마신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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