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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일러스트

17화

칼렌 평원에는 새벽 안개가 낮게 깔려 있었다.

평야는 넓었고,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위에 두 군대가 서 있었다.

한쪽은 드라칸 제국군.

삼만 명.

대륙 최강의 군대.

반대편에는 뷔스프의 바람군이 있었다.

숫자는 훨씬 적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수많은 전투를 지나온 군대였다.

제국군 진영.

아르켄 드라크는 말 위에 서 있었다.

그의 앞에는 끝없는 병사들의 대열이 펼쳐져 있었다.

보병.

기병.

공성 기계.

장군 하나가 말했다.

“뷔스프 군대가 정면에 있습니다.”

아르켄이 말했다.

“그래.”

잠시 침묵.

그리고 말했다.

“오늘 혁명이 끝난다.”

뷔스프 진영.

카사르가 병사들을 정렬시키고 있었다.

“전열 유지!”

“창 정렬!”

도란이 농민 병사들을 격려했다.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

“오늘 끝낸다!”

마레는 언덕 위에서 궁수들을 배치하고 있었다.

“첫 화살은 기병이다.”

피크는 평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와.”

“진짜 많네.”

엘리아가 조용히 말했다.

“하지만 숫자가 전부는 아니다.”

페이지는 군대 앞에 서 있었다.

바람이 그의 망토를 흔들었다.

그는 병사들을 바라봤다.

그들은 농민이었고, 상인이었고, 전직 병사들이었다.

그리고 이제.

하나의 군대였다.

페이지가 말했다.

“우리는 왕국을 이겼다.”

병사들이 조용히 들었다.

“귀족도 이겼다.”

잠시 침묵.

그리고 말했다.

“오늘은 제국이다.”

병사들이 창을 들어 올렸다.

아르켄이 검을 들어 올렸다.

“전진.”

제국군이 움직였다.

땅이 흔들렸다.

수천 명의 발걸음.

기병이 돌진했다.

카사르가 외쳤다.

“창!”

뷔스프 창병들이 창을 내밀었다.

쾅—

첫 충돌.

기병이 창에 부딪혔다.

말들이 쓰러졌다.

하지만 제국군은 멈추지 않았다.

보병들이 밀려왔다.

전투는 거대했다.

칼렌 평원 전체가 전쟁터가 되었다.

검이 부딪히고.

창이 부러지고.

사람들이 쓰러졌다.

도란이 소리쳤다.

“버텨!”

마레가 외쳤다.

“화살!”

화살이 하늘을 가득 채웠다.

피크가 웃으며 싸웠다.

“좋아!”

하지만 제국군은 강했다.

숫자도.

훈련도.

카사르가 이를 악물었다.

“전열이 밀린다!”

그때.

엘리아가 말했다.

“지금이다.”

그 순간.

숲에서 새로운 깃발이 나타났다.

칼테라 왕국.

상인 왕국의 군대였다.

피크가 웃었다.

“왔네!”

칼테라 군대가 제국군 측면을 공격했다.

제국군이 흔들렸다.

아르켄의 눈이 좁아졌다.

“외교.”

그는 중얼거렸다.

“잘했군.”

전투는 계속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평원 중앙.

아르켄과 페이지가 마주 섰다.

아르켄이 말했다.

“네가 혁명의 왕인가.”

페이지가 말했다.

“왕은 없다.”

아르켄이 웃었다.

“그래서 위험하다.”

그리고 검을 뽑았다.

두 사람이 동시에 움직였다.

쨍—

검이 부딪혔다.

아르켄은 강했다.

발토르보다 강했고, 레온보다 냉정했다.

그의 검술은 전쟁 그 자체였다.

쨍—

쨍—

쨍—

검이 계속 부딪혔다.

페이지의 팔이 흔들렸다.

아르켄이 말했다.

“너는 운이 좋았다.”

페이지가 말했다.

“우리는 싸웠다.”

아르켄이 마지막 공격을 준비했다.

그리고 그 순간.

페이지는 보았다.

전투의 흐름.

군대의 움직임.

바람.

별의 지식.

모든 것이 하나로 이어졌다.

그의 검이 움직였다.

쨍—

아르켄의 검이 튕겨 나갔다.

잠시 침묵.

아르켄이 웃었다.

“…그래.”

그는 무릎을 꿇었다.

“혁명은 멈추지 않는군.”

그리고 쓰러졌다.

전투가 끝났다.

제국군은 후퇴했다.

칼렌 평원 위로 바람이 크게 불었다.

피크가 웃었다.

“대륙 최강 군대도 이겼네.”

도란이 숨을 내쉬었다.

“살았다.”

카사르는 평원을 바라봤다.

“오늘 역사가 바뀌었다.”

엘리아가 조용히 말했다.

“시대가 끝났다.”

페이지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말했다.

“아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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