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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일러스트

16화

동쪽 국경의 평원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먼지 구름이 일어나고 있었다.

수만 개의 발걸음이 땅을 울리고 있었다.

드라칸 제국군.

대륙에서 가장 강한 군대였다.

철갑을 입은 보병들이 끝없이 이어졌고, 기병대가 그 양옆을 지키고 있었다. 거대한 공성기계들이 천천히 이동하고 있었고, 제국의 검은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그 깃발 아래 한 남자가 말을 타고 있었다.

아르켄 드라크.

드라칸 제국의 최고 장군.

그는 평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곳이군.”

부관이 말했다.

“뷔스프 국경입니다.”

아르켄이 고개를 끄덕였다.

“왕이 없는 나라.”

잠시 침묵.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흥미롭군.”

같은 시각.

뷔스프 동쪽 국경.

정찰병이 말을 달려 도착했다.

“보고!”

카사르가 그를 바라봤다.

“말해라.”

정찰병이 숨을 고르며 말했다.

“제국군입니다.”

“병력 약 삼만.”

막사가 조용해졌다.

도란이 중얼거렸다.

“…삼만?”

피크가 웃었다.

“이번엔 진짜네.”

마레가 지도를 펼쳤다.

“그들은 직선으로 내려오고 있어.”

카사르가 말했다.

“전형적인 제국 방식이다.”

엘리아가 조용히 말했다.

“압도적인 힘.”

페이지는 지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말했다.

“우리는 정면으로 싸우지 않는다.”

며칠 뒤.

뷔스프 군대는 국경에서 물러났다.

제국군은 천천히 평원을 지나 남쪽으로 내려왔다.

드라칸 군대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장군 하나가 말했다.

“도망쳤군요.”

아르켄이 말했다.

“아니다.”

장군이 물었다.

“그럼?”

아르켄이 조용히 말했다.

“유인이다.”

며칠이 더 지났다.

제국군의 보급 마차들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곡식.

무기.

화살.

수천 명의 병사를 먹일 보급이었다.

그때.

숲에서 화살이 날아왔다.

슉—

보급병이 쓰러졌다.

숲에서 사람들이 튀어나왔다.

모스수스토였다.

카사르가 외쳤다.

“보급 공격!”

도란이 웃었다.

“이번엔 우리가 도적이네!”

마레의 궁수들이 화살을 쏘았다.

순식간에 보급 마차들이 불타기 시작했다.

제국군 본대.

장군이 보고했다.

“보급이 공격받았습니다.”

아르켄이 조용히 말했다.

“예상대로군.”

장군이 물었다.

“추격할까요?”

아르켄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다.”

그는 지도를 바라봤다.

“그들은 우리를 지치게 하려 한다.”

며칠이 더 지났다.

제국군은 계속 행군했지만,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보급 마차가 계속 공격받았다.

밤마다 병사들이 사라졌다.

숲에서는 화살이 날아왔다.

그리고 언제나 같은 이름이 들렸다.

“모스수스토!”

“바람의 기사단!”

어느 밤.

피크가 웃으며 말했다.

“좋아.”

“제국군이 짜증 나기 시작했어.”

도란이 말했다.

“그래도 삼만이다.”

카사르가 말했다.

“그래서 마지막 전투가 필요하다.”

마레가 지도를 펼쳤다.

그리고 한 곳을 가리켰다.

칼렌 평원.

넓은 평야.

하지만 주변에는 숲과 언덕이 많았다.

피크가 웃었다.

“좋다.”

며칠 뒤.

칼렌 평원.

제국군이 도착했다.

그곳에는 뷔스프 군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르켄이 말했다.

“결국 싸우는군.”

그는 페이지를 바라봤다.

멀리 평원 반대편.

페이지도 그를 보고 있었다.

두 군대가 마주 섰다.

삼만의 제국군.

그리고 뷔스프 군대.

숫자는 적었지만.

그들의 눈빛은 달랐다.

카사르가 외쳤다.

“전열!”

도란이 창을 들었다.

마레의 궁수들이 활을 당겼다.

피크가 웃었다.

“역사에 남겠네.”

엘리아가 말했다.

“시대가 바뀐다.”

페이지가 검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말했다.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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