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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일러스트

14화

뷔스프 북쪽 국경.

초원과 숲이 이어지는 넓은 평야였다.

그곳에는 이제 수천 개의 텐트가 세워져 있었다.

하르젠 왕국 군대.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붉은 늑대 문장.

하르젠 왕국의 상징이었다.

하르젠 왕 루드릭은 언덕 위에서 평야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옆에는 장군들이 서 있었다.

한 장군이 말했다.

“정찰병이 돌아왔습니다.”

왕이 물었다.

“어떤가.”

장군이 말했다.

“뷔스프 군대가 국경으로 이동 중입니다.”

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잠시 침묵.

그리고 말했다.

“혁명을 여기서 끝낸다.”

같은 시각.

뷔스프 북쪽 국경.

바람군도 이미 도착해 있었다.

텐트들 사이로 병사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이제 그들은 단순한 혁명군이 아니었다.

훈련된 군대였다.

카사르는 병사들을 점검하고 있었다.

“전열 유지!”

“창 정렬!”

도란은 농민 병사들을 격려하고 있었다.

“겁먹지 마!”

“우리가 왕국도 이겼다!”

마레는 정찰 보고를 정리하고 있었다.

“하르젠 병력.”

“약 오천.”

피크가 휘파람을 불었다.

“많네.”

엘리아가 조용히 말했다.

“대륙 전쟁이 시작됐다.”

지휘 막사.

페이지는 지도를 보고 있었다.

마레가 말했다.

“그들은 정면으로 올 거야.”

카사르가 말했다.

“하르젠 군대는 정면 돌파를 좋아한다.”

도란이 중얼거렸다.

“그럼 우리도 정면?”

피크가 웃었다.

“우리는 그런 스타일 아니잖아.”

페이지가 말했다.

“지형을 이용한다.”

그리고 지도 위 한 곳을 가리켰다.

바르엔 협곡.

카사르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곳이다.”

피크가 웃었다.

“또 함정이네.”

며칠 뒤.

바르엔 협곡.

양쪽에는 높은 절벽이 있었고, 가운데는 좁은 길이 이어져 있었다.

뷔스프 군대는 이미 준비를 끝내고 있었다.

절벽 위에는 궁수들.

협곡 안에는 창병들.

카사르가 말했다.

“오늘은 큰 싸움이다.”

도란이 창을 쥐었다.

“그래도 싸운다.”

피크가 웃었다.

“혁명은 계속된다.”

잠시 뒤.

하르젠 군대가 나타났다.

수천 명의 병사들이 협곡으로 들어왔다.

갑옷이 햇빛에 반짝였다.

루드릭 왕도 그 안에 있었다.

장군이 말했다.

“이곳은 위험합니다.”

왕이 말했다.

“겁쟁이인가?”

그리고 말했다.

“전진.”

그 순간.

절벽 위에서 마레가 손을 들었다.

“지금.”

화살이 쏟아졌다.

슉—

슉—

슉—

하르젠 군대가 흔들렸다.

그때.

절벽 위에서 거대한 돌들이 굴러 떨어졌다.

콰르르르—

협곡이 막혔다.

하르젠 군대가 갇혔다.

카사르가 외쳤다.

“전진!”

바람군이 협곡 안으로 돌진했다.

전투는 거대했다.

창과 검이 부딪혔다.

화살이 날아갔다.

병사들이 쓰러졌다.

도란이 외쳤다.

“밀어!”

피크가 웃으며 싸웠다.

“좋아!”

카사르는 전열을 유지하고 있었다.

“흩어지지 마!”

협곡 중앙.

루드릭 왕이 검을 뽑았다.

그는 직접 싸우는 왕이었다.

그의 검이 번쩍였다.

두 명의 병사가 쓰러졌다.

그때.

페이지가 앞으로 걸어 나왔다.

루드릭이 말했다.

“네가 혁명의 머리인가.”

페이지가 말했다.

“나는 바람이다.”

루드릭이 웃었다.

“그럼 오늘 멈춘다.”

그리고 돌진했다.

검이 번쩍였다.

쨍—

첫 충돌.

루드릭은 강했다.

왕이기 전에 전사였다.

하지만.

페이지는 이미 수많은 전투를 지나왔다.

별의 지식.

전투의 흐름.

순간.

페이지의 검이 왕의 갑옷 틈을 스쳤다.

루드릭이 무릎을 꿇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말했다.

“…혁명은.”

잠시 숨을 쉬었다.

“…전염되는군.”

그리고 쓰러졌다.

전투는 끝났다.

하르젠 군대는 무너졌다.

협곡 위로 바람이 불었다.

피크가 웃었다.

“대륙 전쟁 첫 승리네.”

도란이 숨을 내쉬었다.

“살았다.”

카사르는 평원을 바라보았다.

“이제 시작이다.”

엘리아가 말했다.

“대륙이 움직인다.”

페이지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말했다.

“그래.”

바람이 협곡을 지나갔다.

그리고 이제.

그 바람은 한 나라가 아니라

대륙 전체를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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