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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일러스트

11화

아르케시아 왕궁의 전략실.

벽에는 대륙 전체의 지도가 걸려 있었다. 왕국의 장군들과 기사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긴 탁자 위에는 국경선과 병력 배치를 표시한 깃발들이 놓여 있었다.

마티온이 지도 앞에 서 있었다.

“브라트 제국의 군대가 국경으로 이동 중입니다.”

그는 붉은 깃발을 하나 옮겼다.

“이곳, 칼도르 평원입니다.”

루드릭이 지도를 바라보며 말했다.

“브라트 제국의 방식이군.”

카엘이 물었다.

“어떤 방식이지?”

루드릭이 설명했다.

“평원에서 정면 전투를 벌입니다. 그들의 보병은 대륙 최강입니다.”

마티온이 덧붙였다.

“병력도 두 배입니다.”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귀족 하나가 말했다.

“그럼 성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장군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방어전을 해야 합니다.”

루드릭이 카엘을 바라보았다.

“폐하의 생각은?”

카엘은 지도를 한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말했다.

“평원으로 간다.”

회의실이 술렁였다.

“폐하!”

“그건 자살입니다!”

카엘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다.”

그는 깃발 하나를 움직였다.

“그들은 우리가 성에 숨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티온이 말했다.

“그래서 평원에서 싸우면 놀랄 것이라는 말입니까?”

카엘이 말했다.

“아니다.”

루드릭이 물었다.

“그럼 왜?”

카엘이 말했다.

“왕은 도망치지 않는다.”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루드릭이 웃었다.

“좋습니다.”

그는 검을 들어 올렸다.

“기사단은 폐하를 따르겠습니다.”

며칠 뒤.

칼도르 평원.

끝없이 펼쳐진 초원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아르케시아 군대가 평원 위에 서 있었다.

전열을 갖춘 병사들.

기사단의 깃발.

그리고 중앙에는 카엘이 서 있었다.

그의 갑옷은 여전히 단순했다.

허리에는 녹슨 칼.

멀리서 먼지가 일어나고 있었다.

브라트 제국의 군대였다.

수천 명의 병사.

철갑을 입은 보병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전쟁의 북소리가 울렸다.

쿵—

쿵—

쿵—

루드릭이 말했다.

“저들이 옵니다.”

마티온이 조용히 말했다.

“대륙 최강의 군대입니다.”

카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바람에 흔들리는 평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브라트 제국의 장군이 앞으로 나왔다.

그는 말을 타고 있었다.

그리고 소리쳤다.

“아르케시아 왕!”

카엘이 앞으로 걸어 나왔다.

브라트 장군이 웃었다.

“광대 왕이라는 소문이 사실이군.”

카엘은 조용히 말했다.

“전쟁터에서는 다 같은 병사다.”

브라트 장군이 말했다.

“오늘 아르케시아는 끝난다.”

카엘이 말했다.

“아니.”

그는 녹슨 칼을 천천히 뽑았다.

햇빛이 칼날 위에 반짝였다.

“오늘 시작된다.”

루드릭이 검을 들어 올렸다.

“기사단!”

병사들이 창을 들었다.

마티온이 조용히 말했다.

“폐하.”

“이 전쟁에서 이기면…”

그는 말을 멈췄다.

카엘이 말했다.

“알고 있다.”

마티온이 물었다.

“무엇을 말입니까.”

카엘이 평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대륙이 바뀐다.”

그 순간.

브라트 군대의 북이 크게 울렸다.

쿵—

그리고 수천 명의 병사들이 동시에 움직였다.

전쟁이 시작되었다.

아르케시아 군대도 돌진했다.

두 군대가 평원 한가운데에서 충돌했다.

검과 창이 부딪히는 소리가 천둥처럼 울렸다.

카엘은 전열 속으로 뛰어들었다.

녹슨 칼이 번쩍였다.

브라트 병사들이 하나둘 쓰러졌다.

사람들이 외쳤다.

“저게 그 왕이다!”

“녹슨 칼의 왕!”

전쟁은 몇 시간 동안 계속되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 때.

브라트 군대의 전열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브라트 장군의 얼굴이 굳었다.

“말도 안 된다…”

아르케시아 군대가 앞으로 밀고 있었다.

루드릭이 외쳤다.

“전진!”

브라트 군대는 결국 후퇴하기 시작했다.

전쟁이 끝났다.

칼도르 평원 위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마티온이 말했다.

“폐하…”

그는 평원을 바라보았다.

“대륙이 폐하의 이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카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녹슨 칼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아직 아니다.”

마티온이 물었다.

“무엇이 말입니까.”

카엘이 말했다.

“이건 첫 전쟁이다.”

그의 눈이 멀리 있는 산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너머에는

더 많은 왕국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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