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4-125화. 아직 내 것이 아닌 이름과 출근 기록 안의 원본
제목: 124-125화. 아직 내 것이 아닌 이름과 출근 기록 안의 원본
방금 눈을 뜬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강도원의 손아귀는 단단했다. 내 손목뼈를 으스러뜨릴 듯 쥐어 오는 감촉이 서늘했다. 단순한 체온 문제가 아니었다. 그의 손이 닿은 자리부터 내 존재의 질감이 흐려졌다. 잉크가 물에 번지듯, 내 이름의 경계가 아주 조금씩 풀리는 느낌.
“너는 아직 강도윤이면 안 돼. 그 이름, 아직 네 것이 아니니까.”
나는 헛웃음을 삼켰다. 세상에. 퇴근 5분 전도 아니고 퇴근 도중에 이름 소유권 분쟁이라니. 이 바닥 노동법은 유령한테나 적용되는 건가?
“이봐요, 손님. 그게 무슨 소립니까. 내 명찰에 박힌 글자가 몇 개인데요. 이거 중고 거래로 산 이름 아니거든요?”
농담을 던졌지만 심장은 이미 경고음을 울리고 있었다. 공포는 늘 유머의 탈을 쓰고 찾아온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이 먼저 망가진다.
그때 B-04 구역 전체가 비명을 질렀다.
끼이익, 끄으으윽!
고철들이 서로를 씹어 삼키는 듯한 소음과 함께 벽면의 보관함 선반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검은 퇴근 카드들이 폭풍처럼 휘날렸고, 주인을 잃은 폐기 명패들이 바닥을 긁으며 내 발목으로 기어왔다.
[경고: 보관 구역 B-04 내 이상 현상 감지]
[대상을 재설정합니다]
[반출 대상자: 보호자 0번 강도윤 → 폐기 대상자: 강도윤(임시)]
“미친, 폐기라고?”
내 몸이 뒤쪽 어둠, B-04의 더 깊은 안쪽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바닥이 늪처럼 물러져 다리를 삼키려 들었다. 선반들은 거대한 늑대의 아가리처럼 벌어졌다. 대형 폐기물 스티커도 안 붙이고 사람을 버리려는 태도가 아주 행정적으로 무례했다.
“강도윤 씨!”
윤서하가 내 팔을 붙들었다. 손등에 핏줄이 돋았다. `대체 승인 거부권자` 권한이 그녀의 주변에 반투명한 벽을 세웠지만, B-04 전체가 뿜어내는 압력에 그 벽마저 조금씩 금이 갔다.
“놓지 마요. 절대 혼자 사라지게 안 둬.”
그녀의 목소리는 떨렸다. 죽음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또 누군가를 눈앞에서 잃어야 한다는 기억이 몸을 먼저 흔드는 목소리였다. 윤희가 남기고 간 선택, 이진하의 미수 기록, 원본 KDY의 구멍 난 지시가 한꺼번에 우리 팔목을 잡고 있었다.
“서하 씨, 위험해요. 이거 권한 과부하라고요!”
“입 닫고 버텨요. 당신 이름표가 지지대라고 했지, 제물이라고는 안 했으니까.”
윤서하가 이를 악물었다. 거부권이 작동할 때마다 시스템 창이 붉게 점멸했다. 강도원은 몽롱한 눈으로 나를 응시하며 중얼거렸다.
“늦게 온 출구…… 대리 이름…… 아직은 점장 대행일 뿐이야.”
“점장 대행? 이봐요, 나 정규직도 아닌데 대행까지 시키면 노동 착취입니다.”
내 항변에도 강도원은 끊어진 녹음기처럼 말을 흘렸다.
“그 이름은 덫이야. 원본 KDY가 남긴 마지막 안전장치이자, 가장 위험한 미끼. `강도윤`이라는 이름표를 다는 순간 검은 우산은 너를 좌표로 인식해. 이름이 없으면 이 세계에서 버틸 수 없지만, 이름을 가지면 그들이 너를 찾기 쉬워져.”
강도원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너를 숨기려고 했던 거야. 그 사람이. 네가 진짜 강도윤이 될 준비가 될 때까지…….”
바깥에서 이현우의 고함이 터졌다.
“앵커 재연결! 제발 좀 물려라, 이 고철덩어리들아!”
끊어진 푸른 앵커 사슬이 문틈에서 버둥거렸다. 이현우는 맨손으로 회로를 붙잡고 마력선을 억지로 밀어 넣고 있었다. 그 옆에서 반가온은 감정 나침반을 든 채 새파랗게 질렸다.
“도윤 오빠 이름표가…… 찢어지고 있어요!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이랑, 대신 사라져 주려는 습관이 서로 잡아당겨요!”
찢어진다니. 내 자아는 종이처럼 얇았나 보다. 하긴, 직장인 때도 월급날 전에는 영수증 한 장보다 얇았다.
이진하가 품에서 낡은 서류 뭉치를 꺼내 던졌다.
“내 미수 기록이야! 보관자, 네가 환장하는 처리되지 않은 기록이라고! 이거 줄 테니까 저 바보 좀 놔줘!”
이진하의 기록이 앵커 사슬에 엉겨 붙어 임시 지지대를 만들었다. 하지만 보관자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다. B-04의 문은 닫히기 직전이었고, 검은 우산 그림자가 천장에서 액체처럼 흘러내려 나를 덮치려 했다.
나는 선택해야 했다.
이름을 버리고 존재를 지워 위기를 모면할 것인가. 아니면 이 괴물 같은 무게를 내 이름으로 버틸 것인가.
예전의 나라면 이름을 버렸을지도 모른다. 누군가 대신 지워지는 건 내 전문 분야였으니까. 쓰레기봉투 묶듯 사망 플래그를 주워 담고, “제가 처리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인간. 말하자면 감정 노동과 자기희생을 헌터식으로 섞은 재앙의 비빔밥.
하지만 지금은 내 팔을 잡은 윤서하가 있었다. 앵커를 붙잡고 피를 흘리는 이현우가 있었다. 감정 나침반을 놓지 않는 반가온이, 자기 미수 기록을 내던진 이진하가 있었다.
나는 누군가의 대역으로 죽기 위해 이 이름을 받은 게 아니다.
“시스템, 명령 수정.”
내 목소리가 B-04의 소음 사이를 뚫고 나갔다.
“나는 누군가 대신 지워지려고 이 이름을 쓰는 게 아니다. 살아남아서,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증언하려고 쓴다.”
[이름: 강도윤 — 사용 목적 변경 요청 감지]
[분석 중]
[대리 희생 목적 거부]
[생존 증언 목적 임시 승인]
내 몸을 감싸던 검은 불길이 푸른빛으로 바뀌었다. 나를 끌어당기던 선반들이 멈칫하며 뒤로 물러났다. 시스템이 내 이름의 정의를 다시 읽었다. 소모품이 아니라 기록자. 제물이 아니라 증인.
“……목적을 바꿨다고?”
강도원의 눈에 희미한 빛이 스쳤다.
“그럴 리가. 그 사람의 계산에는 없던 일인데.”
보관자가 처음으로 숨을 거칠게 뱉었다. 검은 우산이 문틈 안쪽으로 밀려 들어왔다. 우산살 끝마다 젖은 그림자가 맺혔다.
“강도윤. 이름은 서류다. 서류는 제출된 목적대로만 처리된다.”
“죄송한데요. 제 인생 서류는 늘 반려당해서 제가 직접 수정하는 데 익숙합니다.”
충격파가 터졌다. B-04의 문이 비틀거리며 열렸다. 윤서하가 내 팔을 잡아 바깥으로 끌어당겼고, 강도원도 함께 튕겨 나오듯 내 쪽으로 쏟아졌다.
탈출 직전, 강도원의 입술이 내 귓가에 닿았다. 원본 KDY가 남겼다는 마지막 지시의 파편이 아주 작게 새어 나왔다.
“잊지 마. 그 사람은 죽은 게 아니야.”
나는 숨을 헐떡이며 그를 봤다.
“그럼 어디 있는데요? 밖에서 우리를 지켜보기라도 한다는 겁니까?”
강도원은 힘겹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 사람은 밖에 없어.”
B-04의 문이 쾅 소리를 내며 닫혔다. 우리는 차가운 점장실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내 손목에 남은 강도원의 손자국이 화끈거렸다.
강도원이 마지막 힘으로 내 이름표를 가리켰다.
“원본은 네 출퇴근 기록 안에 있어. 네가 출근할 때마다, 그는 한 번씩 퇴근하고 있거든.”
나는 떨리는 손으로 시스템 창을 열었다.
내 출근 기록에는 내가 보지 못했던, 혹은 보지 않으려 했던 기괴한 숫자들이 새겨져 있었다.
제목: 125화. 출근할 때마다 퇴근하는 사람
점장실 대리석 바닥은 지나치게 차가웠다. 등 뒤로 스며드는 냉기가 나를 냉동 창고에 처박힌 삼겹살 같은 기분으로 만들었다. 입안에서는 피 맛이 났고, 시야는 깨진 액정 화면처럼 지직거렸다.
그 와중에도 눈앞에 뜬 시스템 창만은 기분 나쁠 정도로 선명했다.
[출퇴근 기록부 — B-04 특별 구역]
2XXX년 X월 X일 08:32 [출근] 강도윤 (임시 / 승인 완료)
2XXX년 X월 X일 08:32 [퇴근] KDY (원본 / 강제 처리)
2XXX년 X월 X일 18:05 [퇴근] 강도윤 (임시 / 승인 완료)
2XXX년 X월 X일 18:05 [출근] KDY (원본 / 대기 모드)
“……이게 뭐야.”
나는 헛웃음을 흘렸다. 내 인생이 시트콤인 줄은 알았지만, 이제 장르가 근태 관리 스릴러로 바뀐 모양이다.
내 출근부에 세입자가 살고 있었다. 내가 문을 열고 들어올 때마다 짐을 싸서 나가는 기묘한 세입자. 원 플러스 원 행사도 아니고, 내가 출근 도장을 찍을 때마다 누군가는 내 이름 뒤에 숨어 있다가 밖으로 밀려났다.
“도윤 씨, 정신 들어요?”
옆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윤서하가 점장실 바닥에 한쪽 무릎을 짚고 있었다. 안색은 종잇장처럼 창백했다. `대체 승인 거부권자`라는 해괴한 권한을 과부하까지 걸어 쓴 탓인지 어깨가 미세하게 떨렸다. 그런데도 시선은 내가 보고 있는 시스템 창에 박혀 있었다.
“내 이름표가 지지대라더니…… 이거였나 봐요. 내가 출근할 때마다 누군가 퇴근하고 있었어.”
나는 농담조로 덧붙였다.
“무슨 교대 근무도 아니고.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지만 이건 너무 비싼 점심 아닌가? 내 출근이 누군가에겐 쫓겨나는 신호였다니.”
“농담하지 마세요. 하나도 안 웃기니까.”
윤서하가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로그를 훑었다.
“이건 원본 KDY가 살아 있다는 직접 증거는 아니에요. 하지만 구조는 보입니다. 강도윤 씨가 `강도윤`이라는 이름으로 현실에 발을 붙일 때마다, 반작용으로 원본 데이터가 밖으로 밀려나요. 살아 있는 사람의 퇴근이 아니라, 기록의 치환에 가까워요.”
“치환이라니. 내가 그 사람 자리를 뺏고 있다는 뜻입니까?”
대답한 건 윤서하가 아니라 구석에서 비틀거리며 일어난 강도원이었다. 그는 여전히 불안정했다. 형체가 통신 상태 나쁜 홀로그램처럼 끊임없이 일렁였다.
“뺏는 게 아니야. 보관하는 거지.”
강도원이 쉰 목소리로 말했다.
“원본 KDY는 검은 우산의 추적을 피하려고 스스로를 잘게 쪼개 시스템의 틈에 숨겼어.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강도윤`이라는 껍데기를 세워 둔 거고. 네가 강도윤으로 더 단단하게 고정될수록, 원본의 흔적은 이 세계에서 지워져. 퇴근이라는 명목으로.”
말이 비수처럼 꽂혔다. 내가 숨 쉬고, 사람들과 농담하고, 퇴근 후 맥주 한 캔을 떠올리는 매 순간이 누군가의 소멸을 대가로 지불된 것이라니.
“그럼 내가 출근을 안 하면 되겠네. 무단결근으로 잘리면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옵니까?”
“이미 늦었어. 시스템은 고정됐으니까.”
강도원의 말에 입술 안쪽이 터졌다.
옆에서 짧은 신음이 들렸다. 이진하였다. 자신의 `미수 기록`을 던져 앵커를 보강한 대가로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팔다리가 반투명해져 바닥의 대리석 문양이 비칠 정도였다.
“진하 씨!”
반가온이 비명을 삼키며 그에게 달려갔다. 이진하는 창백한 얼굴로 희미하게 웃었다.
“괜찮아, 가온아. 이번엔…… 늦지 않겠다고 했잖아. 내 기록 따위, 원래 버려진 시나리오였으니까.”
“괜찮긴 뭐가 괜찮아요. 지금 사람 투명 파일 됐잖아요!”
가온의 목소리가 울먹였다. 그런데도 그녀는 감정 나침반을 꺼냈다. 은색 바늘이 미친 듯이 회전하더니 내가 띄워 놓은 시스템 창을 가리켰다.
“이거, 이상해요…….”
“뭐가?”
“출근 기록 안에서 감정이 읽혀요. 원본 KDY라는 사람…… 지독하게 피곤해하고 있어요. 어깨 위에 세상의 모든 짐을 다 얹어 놓은 것 같은 피로예요. 그런데…….”
반가온이 침을 삼켰다.
“도윤 오빠를 살리려는 의지는 너무 차가워요. 따뜻한 희생 같은 게 아니에요. 정교하고 냉정한 계산이에요. `강도윤`이라는 말을 체스판의 킹으로 만들기 위해 나머지 기물을 폐기해도 좋다는 식의 결심이에요.”
윤희가 했던 선택도 떠올랐다. 보호는 꼭 따뜻한 얼굴을 하고 오지 않았다. 때로는 서류철처럼 차갑고, 도장처럼 무심했다. 그게 더 잔인했다.
“형, 이것 좀 보세요.”
이현우가 태블릿을 내밀었다. 점장실의 로컬 네트워크를 억지로 뚫은 모양이었다. 화면에는 방금 본 것보다 더 상세한 로그가 흐르고 있었다.
[보안 로그 #7721]
[출근자: 강도윤]
[퇴근자: KDY]
[작업: 존재성 확정 및 동기화]
[승인자: 최초 점장 (Origin_Manager)]
“승인자가 보관자가 아니에요.”
현우의 목소리가 떨렸다.
“점장실의 주인인 그 보관자가 아니라, 시스템을 처음 설계한 `최초 점장` 권한으로 승인되어 있어요. 점장도 못 건드리는 최상위 프로토콜입니다. 보관자는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회계 장부만 정리하고 있었던 거예요.”
점장실의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았다. 벽에 걸린 명패들이 동시에 덜덜 떨렸다. 칠흑 같은 어둠이 검은 우산의 살대처럼 천장을 덮었다. 보관자는 직접 나타나지 않았지만, 목소리만으로도 숨통을 조였다.
[가련하구나. 원본이 남긴 마지막 회계가 곧 끝을 향해 간다.]
웃음소리가 쇳소리처럼 긁혔다.
[그는 너를 위해 퇴근을 택했다. 존재하지 않는 자가 되어 검은 우산의 눈을 가리려 했지. 하지만 보아라. 네 동료들은 무너지고, 네 이름은 피로 얼룩졌다. 과연 그가 바란 정상적인 퇴근이 이런 것이었을까?]
나는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윤서하가 내 팔을 붙잡으려 했지만, 나는 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잡아 내렸다. 놓겠다는 뜻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끌고 가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야, 보관자인지 뭔지 하는 영감님.”
나는 천장을 향해 가운데손가락을 들었다.
“회계가 끝났든 말든 내 알 바 아니야. 한 가지만 확실히 해 두지. 난 대타 인생이 체질에 안 맞아. 특히 누가 내 이름으로 대신 퇴근 카드 찍는 꼴은 더더욱 못 봐.”
“강도윤 씨!”
윤서하의 외침을 뒤로하고, 나는 시스템 창의 가장 깊숙한 곳으로 손을 뻗었다. `강도윤`이라는 이름이 처음 부여된 날의 기록. 가장 오래된 첫 번째 로그.
거기에는 다른 줄에는 없는 작은 메모 아이콘이 붙어 있었다. 원본 KDY가 시스템의 허점을 뚫고 박아 넣은 마지막 메시지였다.
나는 숨을 들이마시고 메모를 열었다.
순간, 점장실의 모든 것이 멈췄다. 윤서하의 걱정 어린 표정, 이진하의 흐릿한 형체, 보관자의 조롱 섞인 어둠까지.
오직 붉은 글자만이 내 망막을 긁었다.
[메모: 수신자 강도윤]
[이 기록을 읽고 있다면 너는 이미 나를 찾기 시작했겠지. 하지만 기억해라. 너는 결코 나를 구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어진 마지막 한 줄은, 내가 믿고 있던 세계의 바닥을 그대로 뽑아냈다.
[윤서하가 네 진짜 이름을 부르는 순간, 원본은 돌아온다. 그리고 그때, 네가 알고 있는 윤서하는 사라질 것이다.]
식은땀이 손바닥을 타고 흘렀다. 나는 고개를 돌려 윤서하를 봤다. 그녀는 여전히 나를 걱정하며, 내 이름을 부르려 입술을 달싹이고 있었다.
“부르지 마…….”
목소리가 허공에서 힘없이 흩어졌다.
“제발, 팀장님. 내 이름 부르지 마요.”
하지만 내 바람과 달리 그녀의 입술이 열렸다. 그녀가 나를 향해 손을 뻗으며, 가장 신뢰하는 동료의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다.
“도윤 씨!”
[경고: 대체 승인 거부권자의 인식 코드 확인]
[경고: 원본 KDY로의 강제 회수 프로세스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