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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화 합본. 거꾸로 흐르는 순례강에서 잠자는 갑옷들의 여관까지 일러스트

13-14화 합본. 거꾸로 흐르는 순례강에서 잠자는 갑옷들의 여관까지

13화. 거꾸로 흐르는 순례강

순례강 하류의 선착장은 성수와 진흙, 그리고 썩은 비린내가 뒤섞인 냄새로 꽉 차 있었다. 강물은 짙은 잿빛이었고, 수면 위로는 상류의 제단에서 흘려보낸 제물의 뼈나 낡은 경전 조각들이 부표처럼 떠다녔다.

로웬은 강변 통행소의 삐딱한 창구 앞에 섰다. 그는 백랍 성에서 받아온 ‘순례강 통행 보증 초안’을 내밀었다. 정식 보증서가 아닌, 붉은 촛농이 덕지덕지 묻고 귀족 문장이 반쯤 잘린 임시 서류였다.

창구 안쪽에서 서류를 받아든 자는 강변 운송 조합의 관리인이었다.

그는 햇볕에 그을려 가죽처럼 질겨진 피부를 가졌고, 손가락 마디마디는 밧줄에 쓸린 흉터로 울퉁불퉁했다. 툭 튀어나온 광대뼈 아래로 깊게 파인 볼은 평생 강바람과 싸운 얼굴처럼 삭막했다. 관리인은 흐릿한 눈으로 로웬을 한 번, 그리고 서류를 한 번 번갈아 보더니 젖은 손가락으로 서류를 뒤집어 들었다. 그는 글자를 읽지 못하는 게 분명했다.

“문서가 거꾸로 됐소만.”

로웬이 무미건조하게 지적했다. 관리인은 헛기침을 하며 서류를 돌려 잡았다.

“알고 있소. 이건… 음, 백랍 성의 문장이군. 성자 할인 대상이야. 하지만 상황이 안 좋아. 요즘 강물이 역류하고 있거든. ‘성자 위험 부담금’이 추가로 붙소.”

“성자라서 깎아주는데, 성자라서 돈을 더 내야 한다고?”

“당신 같은 귀한 분이 우리 배에서 죽기라도 하면 조합이 문을 닫아야 하니까. 합쳐서 40링. 싫으면 헤엄쳐 가시든가.”

로웬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계산기를 두드려보지 않아도 불합리한 금액이었다. 하지만 등 뒤에서 이네스가 검자루를 만지작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그는 조용히 주머니를 털어 동전을 내놓았다. 소란이 커지면 배송 시간만 늦어질 뿐이다.

그들이 배정받은 배는 ‘순례선’이라는 거창한 이름과 달리 낡은 목선이었다. 뱃머리에는 목이 부러진 천사상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고, 갑판은 물때가 끼어 미끄러웠다.

배가 강 중앙으로 나아가자 기괴한 풍경이 펼쳐졌다. 강물 한복판에 절반쯤 잠긴 종탑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서 있었다. 침수 종탑. 과거 홍수로 가라앉은 사원들의 흔적이자, 지금은 강물의 흐름과 수위를 조절하는 일종의 검문 장치로 쓰이는 구조물들이었다.

“우욱, 난 역시 물 위는 질색이야.”

피핀이 난간을 붙잡고 얼굴을 찌푸렸다. 평소의 능글맞은 미소는 사라지고 없었다. 그는 수면 아래로 비치는 종탑의 그림자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아주 잠깐 동안 초점이 풀린 눈으로 중얼거렸다.

“저 아래서 종소리가 들리면 말이야, 꼭 누가 이름을 부르는 것 같거든. 옛날에… 아주 잠깐 발을 담갔던 적이 있었지. 다시는 들어가고 싶지 않지만.”

피핀은 농담처럼 덧붙이며 억지로 웃었지만, 그의 손가락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 옆에서 모르그는 무표정하게 수첩을 펼쳤다. 그녀는 침수 종탑 사이를 지날 때마다 들리는 금속성 소음의 간격을 초 단위로 기록했다.

“종소리 간격 불규칙. 수문 개방 수치 오류 가능성 농후. 인장에 새겨진 문양은 32년 전 폐기된 구형.”

모르그의 차가운 보고와 함께 배가 크게 휘청였다.

“이런 젠장! 역류다! 모두 엎드려!”

사공이 비명을 질렀다. 하류로 흘러가야 할 강물이 갑자기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상류 쪽으로 솟구치기 시작했다. 거꾸로 흐르는 순례강. 물살은 살아있는 짐승처럼 배의 옆구리를 들이받았다.

“성자님! 이건 신의 시험입니다! 기도를 하든 뭘 하든 하쇼! 아니면 추가 요금을 더 내야 해!”

사공이 노를 놓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며 소리쳤다. 이네스는 로웬의 앞을 막아서며 방패를 세웠다.

“승객은 뒤로 물러나십시오. 이 현상은 자연적인 것이 아닙니다.”

로웬은 이네스의 등 뒤에서 냉정하게 상황을 살폈다. 그의 눈에는 신의 시험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부표 줄에 엉망으로 엉킨 수초 더미와, 역류를 막아줘야 할 침수 종탑의 걸쇠가 어긋나 있는 것이 보였다. 저 걸쇠가 박자를 놓쳐서 수압이 거꾸로 튀는 것이다.

이대로 두면 배는 파손되고, 배송물인 자기 자신은 강바닥에 가라앉는다. 그건 업무 실패였다.

로웬은 허리춤에서 배달용 끈을 꺼냈다. 그리고 가방 구석에 박혀 있던 빈 소금통과, 아까 통행소에서 챙겨둔 백랍 성의 촛농이 묻은 서류 쪼가리를 뭉쳤다.

“이네스, 저 부표 쪽으로 배를 붙여.”

“위험합니다, 의뢰인!”

“붙여. 안 그러면 다 죽어.”

로웬의 목소리는 평소처럼 건조했지만 거절할 수 없는 압력이 있었다. 이네스가 악물고 노를 저어 부표 근처로 배를 몰았다.

로웬은 배가 가장 높게 솟구친 순간, 부표 위로 몸을 날렸다. 그는 수초 더미 사이에 끼어 있는 녹슨 걸쇠 구멍에 소금통과 촛농 뭉치를 처박았다. 그리고 배달용 끈을 도르래 사이에 교차시켜 강제로 마찰을 만들었다.

끼이익—!

소름 끼치는 금속음이 강물 위로 퍼졌다. 촛농이 마찰열에 녹아내리며 걸쇠의 빈틈을 메웠고, 억지로 고정된 장치가 제 박자를 찾아 ‘텅’ 하고 무거운 종소리를 냈다.

거짓말처럼 역류가 멈췄다. 강물은 다시 고요하게 하류로 흐르기 시작했다.

사공은 넋이 나간 채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강을… 강을 멈췄어. 아니, 돌려놓으셨다. 성자께서 손을 뻗으니 강물이 순종하는구나!”

“장치 오류였을 뿐이야. 수리비는 청구 안 할 테니 빨리 가기나 해.”

로웬이 젖은 옷을 털며 갑판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의 말은 들리지 않는 듯, 사공은 이미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리고 있었다. 이네스조차 경외감이 섞인 눈으로 그를 바라봤고, 모르그는 ‘기적의 물리적 기제’라는 항목을 수첩에 추가했다.

로웬은 짜증스럽게 젖은 통행 초안을 펼쳤다. 물에 젖은 종이는 투명해졌고, 뒷면에 숨겨져 있던 흐릿한 선들이 드러났다.

단순한 보증서가 아니었다. 젖은 종이 뒷면에는 잿불길의 원형 지도가 정교하게 그려져 있었다. 백랍 성의 성주가 의도적으로 숨겨둔 정보였다.

“다음 목적지는 정해졌군.”

로웬이 지도의 끝자락을 가리켰다. 강 반대편 둑 너머, 안개 속에 잠긴 건물의 윤곽이 보였다.

“잠자는 갑옷들의 여관이다.”

그곳에서 풍겨오는 것은 안락함이 아니라, 오래된 철 냄새와 죽은 자들의 냉기였다.

14화. 잠자는 갑옷들의 여관

강바람에 섞인 비릿한 물 냄새가 젖은 외투를 파고들었다. 역류하던 순례강이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강둑 마을의 공기는 여전히 축축한 습기를 머금고 있었다. 로웬은 손바닥만 한 방값 게시판 앞에 서서 눈을 가늘게 떴다. 빗물에 번진 잉크 글씨가 눈에 날카롭게 박혔다.

[ 일반 투숙객: 15실링 ]

[ 무장 용병: 20실링 ]

[ 성자 및 수행단: 50실링 ]

“이건 명백한 가격 차별입니다. 행정적으로 봐도 근거가 부족하고요.”

로웬이 게시판을 가리키며 옆에 선 마을 안내인에게 항의했다. 안내인은 귀찮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젖은 장화를 바닥에 털었다.

“성자님이 오시면 마을 정화 비용에 축복 사례비, 거기다 신도들이 몰려들어서 생기는 소음 공해 보상금까지 합쳐야죠. 억울하면 성자 안 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안 한다니까요. 몇 번을 말합니까, 제 직업은 심부름꾼입니다.”

“예, 예. 세상 어느 심부름꾼이 강물을 거꾸로 돌리고 죽은 사람 장부를 지웁니까? 저기 끝에 있는 여관이나 가보쇼. 거긴 성자 할증 안 붙으니까.”

안내인이 가리킨 곳은 마을 가장 구석, 깎아지른 절벽 밑에 위태롭게 매달린 목조 건물이었다. 간판은 반쯤 떨어져 나가 있었고, 그 위에는 낡은 기사단의 문장이 새겨진 방패가 못 박혀 있었다. 입구에 붙은 안내문은 환영 인사 대신 경고문을 담고 있었다.

[ 갑옷을 깨우지 말 것. ]

이네스는 그 문장을 본 순간 걸음을 멈췄다. 방패를 쥔 그녀의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질렸다. 그녀의 시선은 문장의 뒤틀린 굴곡을 따라 느릿하게 움직였다. 입술은 굳게 닫혔고, 평소보다 무겁게 가라앉은 숨소리만이 갑옷 틈새로 흘러나왔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등 뒤에 멘 대방패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여관 안으로 들어서자 퀴퀴한 철분 냄새와 오래된 기름 냄새가 코를 찔렀다. 카운터 뒤에 앉아 있는 여관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잘 말린 미라 같았다. 움푹 파인 눈덩이 사이로 희미하게 빛나는 눈동자가 일행을 훑었다. 그의 손가락은 마치 갈고리처럼 굽어 있었고, 손끝에는 잉크가 아니라 검은 재가 잔뜩 묻어 있었다. 그는 말하기 전에 목구멍에서 마른 쇳소리를 먼저 냈다.

“방은 세 개. 밤중 이동 금지. 복도에 서 있는 갑옷의 방패를 두드리지 마라. 그리고 난로의 재에 손대지 마라. 어기면 환불은 없다.”

“환불 규정이 아주 엄격하시군요. 마음에 듭니다.”

로웬은 주인이 내민 낡은 투숙 장부를 받아 들었다. 모르그가 로웬의 어깨 너머로 장부를 살폈다. 그녀의 서늘한 손가락이 장부의 특정 페이지를 짚었다.

“기록의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군. 여기 적힌 이름들, 30년 전 전염병 창궐 당시 사망자 명단과 87% 일치한다. 살아있는 자의 장부가 아니라, 안식을 방해받은 자들의 대기표 같군.”

“코골이가 좀 심한 손님들인가 보죠.”

피핀이 가볍게 농담을 던지며 복도에 줄지어 선 갑옷 중 하나를 툭 치려다 멈췄다. 갑옷의 안쪽, 흉갑과 목 가리개 사이의 좁은 틈에 눌러 쓴 듯한 군령 문구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 복귀하라. 왕의 명령이다. 죽음은 탈영의 사유가 되지 않는다. ]

피핀의 입가에서 장난스러운 미소가 증발했다. 그는 자신의 화려한 왕궁 예복 소매를 만지작거리며 먼 곳을 응시했다. 왕궁의 연회장에서 보았던 찬란한 갑옷들이 떠올랐는지, 아니면 그 갑옷들이 지금 이 좁고 어두운 복도에 박제되어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는지 알 수 없었다.

복도는 지독하게 좁았다. 게다가 거대한 갑옷들이 잠든 자세로 구부정하게 서 있거나, 계단 한복판을 막고 앉아 있었다. 그들은 마치 정지 화면처럼 멈춰 있었지만, 금방이라도 녹슨 관절을 삐걱거리며 일어날 것 같은 기묘한 압박감을 풍겼다.

로웬은 상황을 파악했다. 이건 영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물리적인 동선 문제였다.

“모두 신발 벗으세요. 젖은 양말은 그대로 신습니다. 마찰 소음을 줄여야 하니까요.”

로웬은 가방에서 빵 포대와 여분의 끈을 꺼냈다. 그는 젖은 양말 위에 빵 포대를 덧대어 묶고, 난로 밑에 쌓인 재를 조금 긁어모아 신발 바닥에 발랐다. 그는 열쇠 번호를 확인하며 방 배치를 머릿속으로 그렸다.

“이네스 님, 방패를 무기로 쓰지 마세요. 지금은 방음판입니다.”

이네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자신의 대방패 위에 젖은 담요를 겹겹이 덮었다. 금속과 금속이 부딪히는 쇳소리를 죽이기 위한 처치였다. 그녀는 로웬이 지시한 대로, 갑옷들이 늘어선 좁은 틈새 사이로 방패를 조심스럽게 밀어 넣어 일행이 지나갈 최소한의 공간을 확보했다.

로웬은 앞장서서 계단을 올랐다. 그는 갑옷의 관절이 닿는 지점마다 빵 봉투 조각을 끼워 넣었고, 삐걱거리는 마룻바닥의 급소를 정확히 피해 발을 디뎠다. 뒤따르던 피핀이 실수로 갑옷의 팔꿈치를 건드릴 뻔할 때마다, 로웬의 손은 번개처럼 날아가 그 사이를 막아냈다.

지하 병영으로 통하는 문이 살짝 열려 있었다. 그 틈새로 보인 것은 충격적이었다. 그곳에는 방패기사단의 보급 문장과 함께, 절대로 함께 있어서는 안 될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잿불에 그을린 듯한 ‘불멸왕’의 군수 인장이었다. 죽은 자들을 보급품처럼 관리했다는 행정적 증거였다.

그때, 복도 끝에 서 있던 거대한 전신 갑옷이 미세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투구 안쪽에서 ‘쉬익’ 하는, 마치 증기가 빠져나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일행은 숨을 죽였다.

로웬은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품 안에서 아까 챙긴 차가운 난로 재를 한 움큼 꺼내 갑옷의 관절 부위에 정성스럽게 뿌렸다. 그리고는 마치 숙련된 여관 종업원이 침구를 정리하듯, 뒤틀린 갑옷의 어깨 각도를 아주 조심스럽게 바로잡아 주었다.

“...무게 중심이 안 맞아서 소리가 나는 겁니다. 이제 편안하실 겁니다.”

로웬의 낮은 목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놀랍게도 진동하던 갑옷들이 일제히 정지했다. 팽팽하던 복도에 기묘한 고요가 찾아왔다. 갑옷들은 이제 더 이상 위협적인 괴물이 아니라, 그저 고단한 일과를 마치고 잠든 늙은 병사들처럼 보였다.

여관 아래층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투숙객들과 주인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투숙객들과 주인의 눈에 로웬은 주문을 외우거나 성력을 휘두르지 않았다. 그저 손길 한 번으로 원혼이 깃든 갑옷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하사한 것처럼 보였다.

“성자께서... 기사들의 영혼을 달래셨어.”

“저 무거운 죄의 갑옷들이 잠들다니.”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커지려 하자, 로웬이 인상을 쓰며 뒤를 돌았다.

“조용히 하세요. 깨우면 환불 안 해준다면서요.”

다음 날 아침, 로웬은 짐을 챙겨 일층으로 내려왔다. 그는 여관 주인에게 당당하게 손을 내밀었다.

“방음 상태 불량, 통행 불편, 그리고 어젯밤 갑옷 유지보수 대행비까지 합산해서 숙박비 50% 환불을 요구합니다. 여기 제가 정리한 야간 행정 민원 서류입니다.”

주인은 멍한 표정으로 로웬이 내민 종이와 그의 얼굴을 번갈아 보았다. 그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금고를 열려다, 이내 포기한 듯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당장 내줄 현금은 없소. 대신, 마을 북쪽 ‘검은 사과 과수원’에 아침 배달 의뢰가 하나 있는데, 그걸 맡아주면 숙박비는 물론이고 여비까지 쳐주지.”

로웬은 장부를 계산해 보더니 짧게 답했다.

“단가가 맞으면 하죠. 대신 배달 물품 파손 면책 조항은 제가 작성합니다.”

성자로 추앙받는 사내의 입에서 나온 것은 거룩한 축복이 아니라, 철저하게 계산된 손해배상 청구였다. 이네스는 말없이 그의 뒤에 섰고, 모르그는 ‘사망자 명단에 과수원 주인의 이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장부를 넘겼다. 피핀은 검은 사과라는 말에 입맛을 다시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여관 문을 나섰다.

잠자는 갑옷들의 여관을 뒤로하고, 성자를 사칭하지 않는 심부름꾼의 행정 민원 처리는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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