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Top Banner Ad(reader-top)
값을 쌓는다 일러스트

값을 쌓는다

005화 값을 쌓는다

카드키가 긁히는 소리가 한 번 더 났다.

문손잡이가 아주 조금 내려갔다가 멈췄다. 체인이 버티는 소리였다. 문짝이 안쪽으로 몇 센티미터 밀려 들어오자, 문틈 사이로 복도 불빛이 얇게 스며들었다.

"안에서 체인 걸렸네요."

프런트 남자 목소리였다.

곧이어 다른 남자가 낮게 말했다.

"계단부터 막아요."

도윤의 등이 식었다.

한 명이 아니었다.

문밖에 서 있는 놈만 둘이 아니었다. 아래에도 사람이 있다는 뜻이었다. 기다리면 끝이었다. 이 방 안에서 버티다 문이 열리면, 그 뒤는 생각할 것도 없었다.

문짝이 다시 한 번 밀렸다. 체인이 팽팽해지며 금속음이 울렸다.

"고객님, 문 좀 열어 보시죠."

프런트 남자가 일부러 평범한 목소리를 냈다. 그게 더 소름 끼쳤다.

도윤은 숨도 크게 못 쉬고 문 쪽으로 다가갔다. 손끝이 떨렸다. 체인을 푸는 순간 저쪽이 바로 들이닥칠 것 같았고, 안 풀면 몇 초 뒤엔 공구가 들어올 것 같았다.

문밖에서 누군가가 말했다.

"공구 가져올 필요 없어요. 안에 깨어 있습니다."

그 말이 등을 떠밀었다.

도윤은 체인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렸다. 금속 고리가 빠지는 소리가 자기 귀에만 천둥처럼 울렸다. 문짝에 기대 있던 의자를 걷어내고 손잡이를 잡았다. 손바닥이 미끄러웠다.

하나.

둘.

문을 당겼다.

바깥에서 다시 밀어 넣으려던 힘이 비어 버리면서 프런트 남자 몸이 먼저 안으로 쏠렸다. 도윤은 열린 문짝을 있는 힘껏 밀어붙였다. 문 모서리가 프런트 남자 어깨에 부딪쳤고, 그가 짧게 욕을 뱉었다.

그 틈으로 도윤은 옆에 서 있던 검은 점퍼 남자의 가슴을 어깨로 박고 복도로 튀어나갔다.

"야!"

뒤에서 발소리가 한꺼번에 터졌다.

도윤은 엘리베이터 쪽을 보지도 않았다. 몸이 먼저 복도 반대편 비상계단으로 꺾였다. 아래층에서 누군가 뛰어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가 닿기 직전에 왼쪽 팔이 먼저 굳었다.

아래로 가면 안 됐다.

도윤은 계단 두 칸을 뛰어오른 뒤 바로 위층 통로로 몸을 밀어 넣었다. 객실 청소용 린넨 카트가 구석에 서 있었고, 복도 끝엔 `직원 외 출입금지`라고 적힌 회색 문이 반쯤 열려 있었다.

그는 생각할 틈도 없이 그 문으로 뛰어들었다.

세탁물 냄새와 락스 냄새가 확 밀려왔다. 좁은 직원 통로였다. 끝에 작은 철문이 하나 보였고, 문 아래로 밤공기가 새어 들어왔다.

뒤에서 고함이 들렸다.

"위로 갔다!"

도윤은 철문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모텔 뒤편 골목이었다.

그는 그대로 밖으로 몸을 던졌다.

새벽 공기가 폐를 찢듯 들어왔다. 발밑의 젖은 아스팔트가 미끄러웠다. 뒤를 돌아볼 틈도 없이 도윤은 골목 안쪽으로 뛰었다. 벽을 타고 늘어진 실외기 물이 어깨를 스쳤고, 배달 오토바이 한 대가 멀리서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한 블록도 못 갔을 때 발소리가 다시 가까워졌다.

도윤은 자동판매기 뒤 그림자 쪽으로 몸을 구겨 넣었다. 숨을 막고 서 있는데, 골목 입구 쪽에서 누군가 통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방에서 빠졌습니다."

낮은 남자 목소리였다.

도윤은 벽에 등을 더 붙였다.

"네. 최동식 건까지 확인한 놈 맞습니다."

심장이 내려앉았다.

"휴대폰은 아직 안 켰습니다. 뒤편으로 빠졌고요. 네, 바로 따라붙겠습니다."

통화가 끊겼다.

최동식.

그 이름이 다시 밤공기 속으로 튀어나왔다.

그제야 분명해졌다. 자기를 쫓는 이유가 삭제 로그나 비자금 흔적 때문만은 아니었다. 죽은 사람 이름까지 닿았기 때문이었다. 최동식이라는 이름을 본 순간부터 자기는 그냥 겁먹은 직원이 아니라, 저쪽 입장에선 입을 막아야 하는 증인이 된 것이다.

발소리가 멀어지자 도윤은 다시 몸을 일으켰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숨은 목 끝에서 뜨겁게 끊어졌다. 더 달리면 쓰러질 것 같았는데, 멈추면 더 빨리 끝날 것 같았다.

골목 끝을 돌아 큰길 쪽으로 붙자 `24H`라고 적힌 작은 무인카페 간판이 보였다. 통유리 안쪽엔 노트북을 켜 둔 대학생 둘과 졸고 있는 배달기사 한 명이 보였다. 불빛이 환했고, 적어도 몇 분은 섞여 있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도윤은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

커피머신 돌아가는 소리와 냉장고 진동음이 조용하게 겹쳐 울렸다. 사람 셋이 있는데도 공간은 텅 빈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가장 안쪽 벽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무릎이 아직도 떨렸다.

숨을 고르려고 고개를 숙인 순간, 셔츠 소매 안쪽에서 뭔가 바스락거렸다.

도윤은 손을 넣어 얇은 종이 한 장을 끄집어냈다.

구겨진 A4 반쪽이었다. 아까 복도에서 문짝과 사람 사이를 억지로 비집고 나올 때 어디선가 같이 뜯겨 들어온 모양이었다.

그는 종이를 펼치다 손을 멈췄다.

맨 위에 굵은 글씨가 있었다.

`우선 회수표`

그 아래엔 짧은 항목이 줄로 붙어 있었다.

`최초 권한 외 열람자: 서도윤`

`박성재 보고 시각: 21:12`

`확인 범위: B2-3, 최동식 건`

`유출 위험도: 상`

`1차 조치: 숙소 회수`

`2차 조치: 반출 확인 후 파쇄실 이송`

맨 마지막 줄은 손때와 구김에 반쯤 지워져 있었지만 시간은 읽혔다.

`23:40`

도윤은 종이를 꽉 쥐었다.

이건 추측이 아니었다.

저쪽이 자기를 어떻게 분류했고, 어디까지 봤다고 판단했고, 박성재 보고 시각까지 찍어 둔 절차표였다. 그것도 `우선 회수표`라는 이름 그대로.

그는 숨을 세게 들이마셨다가 천천히 뱉었다.

값이 하나 더 생겼다.

모텔은 체크인 정보 하나로 뚫렸고, 자기는 `B2-3`와 `최동식 건`을 본 사람으로 분리돼 있었고, 저쪽은 23시 40분 이후 그 회수분을 파쇄실로 넘긴다.

이건 다음 루프를 설계할 때 그대로 써먹을 수 있는 값이었다.

그런데 이것만으론 아직 안 됐다.

밖에 남길 것도 있어야 했다.

도윤은 꺼 둔 휴대폰을 꺼냈다. 전원 버튼을 누르자 짧은 진동이 손바닥을 울렸다. 그 작은 떨림 하나에도 심장이 먼저 반응했다.

부팅 화면이 지나가고 나서 알림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부재중 전화 열일곱 통.

팀장 메시지 여러 개.

알 수 없는 번호 다섯 개.

`어디예요.`

`전화 좀 받아요.`

`보안실에서 찾고 있어요.`

읽을수록 손끝이 차가워졌다.

도윤은 메시지를 더 내리지 않았다. 통화 목록 아래쪽에 회사로 전화해 왔던 번호가 남아 있었다. 저장도 안 된 번호였지만, 그 번호 하나만 유난히 기억에 남아 있었다.

세광경제.

한세린.

도윤은 통화 버튼을 눌렀다가 바로 손을 뗐다.

말로 설명할 자신이 없었다. 지금 전화를 하면 자기 숨소리부터 들킬 것 같았다.

대신 문자창을 열었다.

손이 떨려 첫 줄부터 오타가 났다. `에이치브릿지`를 두 번 지우고 다시 썼다. `추락사`를 `추락ㅅ`까지 쳤다가 고쳤다.

그는 이를 악물고 짧게 적었다.

`에이치브릿지 외주 추락사 자료입니다.`

`최동식(52) 이름 확인.`

`영상 회수, 유가족 접촉, 대외 합의, 보안 문서 폐기, B2-3 회수 메모 있습니다.`

`내게 무슨 일 생기면 이 자료부터 봐 주세요.`

그는 클라우드에 올려 둔 사진 두 장과 기사 캡처, 그리고 방금 손에 들어온 `우선 회수표` 사진을 빠르게 찍어 붙였다.

전송 버튼을 누르자 화면 위에 `보내는 중...`이 떴다.

그 몇 초가 너무 길었다.

도윤은 무의식적으로 통유리 쪽을 봤다. 문밖 인도엔 택시 두 대가 천천히 지나가고 있었다.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보였는데, 방금 전 모텔 복도도 겉으론 아무 일 없는 복도였다.

화면이 바뀌었다.

`전송됨`

도윤은 숨을 짧게 토했다.

아주 조금, 정말 조금만 숨이 붙는 느낌이었다.

곧장 답장이 오진 않았다. 그래도 도윤은 계속 화면을 쳐다봤다. 손에 땀이 차서 케이스가 미끄러웠다.

삼 분쯤 지났을 때였다.

진동이 한 번 짧게 울렸다.

`자료는 받았습니다.`

그 아래 한 줄이 바로 더 붙었다.

`이것만으론 못 씁니다. 결재 원본이나 회수 경로 있습니까.`

문장은 차갑고 짧았다.

믿는다는 말은 없었다.

도윤을 걱정하는 기색도 없었다.

그런데 그래서 더 현실적이었다.

한세린은 도와주러 온 사람이 아니라, 검증할 수 있으면 물고 늘어질 기자였다.

도윤은 그 짧은 답장을 세 번 읽었다.

결재 원본.

회수 경로.

자기가 다음에 더 쥐어야 할 게 두 단어로 정리됐다.

이제 방향은 분명했다.

사진 몇 장만으론 기사도, 파장도, 보호막도 안 된다.

결재 원본이나 회수 절차처럼, 누가 봐도 부정할 수 없는 한 장이 더 필요했다.

도윤은 답장을 쓰지 않았다. 지금 더 길게 붙잡는 건 오히려 독이었다. 대신 휴대폰 화면을 한 번 더 내려다본 뒤, 즉시 전원을 꺼 버렸다.

꺼진 화면에 자기 얼굴이 비쳤다.

끝난 게 아니었다.

오히려 이제부터였다.

그는 무인카페에 더 앉아 있지 않았다. 컵 하나 주문하지도 않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휴대폰을 켠 이상 위치 흔적이 다시 남았을 거고, 이 밝은 공간은 오래 버틸 곳이 아니었다.

도로 건너편에서 회사 쪽으로 이어지는 큰길이 보였다.

다시 거기로 가야 하나.

가장 쉬운 건 더 멀리 달아나는 거였다.

집도 버렸고, 모텔도 버렸다. 지하철역이든 터미널이든 더 멀리 가면 오늘 밤만큼은 숨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건 오늘 밤만 버티는 방식이었다.

다음 루프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도윤은 입술을 깨물고 방향을 틀었다.

회사 쪽이었다.

걸음을 빨리 하진 못했다. 종아리는 이미 뭉쳐 있었고, 어깨와 허리는 긴장 때문에 돌처럼 굳어 있었다. 대신 그는 계속 벽을 끼고 걸었다. 밝은 인도보다는 그림자 많은 쪽을 골랐고, 큰 교차로를 건널 때마다 몸이 먼저 멈추는 쪽을 피했다.

회사 본관 뒤편 적재 구역은 밤이 되면 오히려 조용했다.

낮에는 택배 차량과 외주 인력이 들락거리지만, 이 시간엔 보안등 몇 개와 잠깐씩 오가는 서비스 차량만 남았다. 도윤은 길 건너편 주차장 담벼락 그림자에 몸을 붙였다.

거기서 적재구를 보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검은 승합차 한 대.

그 옆에 은색 파쇄 업체 트럭.

서비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보안실 직원 둘이 봉인 상자 세 개를 밀고 나왔다. 민재호는 맨 뒤에서 걸어 나왔다. 손에 서류 철 한 묶음을 들고 있었다.

도윤의 숨이 가늘어졌다.

저쪽이었다.

그는 몸을 더 숙였다.

바로 그때 오른쪽 무릎이 먼저 굳었다. 도윤은 반사적으로 옆으로 몸을 뺐다. 다음 순간 담벼락 반대편 골목에서 청소 직원 둘이 쓰레기 수거 카트를 밀고 지나갔다. 조금만 늦었으면 그대로 얼굴을 비출 뻔했다.

시야를 다시 적재구로 돌렸을 때, 보안실 직원 하나가 상자 옆 전표를 읽고 있었다.

"B2-3 회수분 셋, 외주 영상 하나, 문서 두 건. 23시 40분 전에 넘기면 되죠?"

민재호가 짧게 대답했다.

"파쇄실 직접 확인 받고 끝내."

도윤은 입술을 깨물었다.

23시 40분.

회수분 셋.

외주 영상 하나.

문서 두 건.

값이 또 하나가 아니라 한 묶음으로 늘어났다.

그는 코트 안쪽 주머니에서 오래된 영수증 한 장을 꺼냈다. 메모할 종이가 그것밖에 없었다. 펜은 없었다. 대신 휴대폰 메모장을 켤 수는 없었다. 그는 영수증 뒷면에 손톱으로 눌러 자국부터 남겼다. `23:40`. `영상`. `문서 둘`. 급한 대로라도 기억이 손으로 한 번 더 남게 만들어야 했다.

적재구 쪽에서 또 다른 말이 들렸다.

"우선 회수표는 같이 올려요?"

"그건 내가 가져간다."

민재호가 들고 있던 서류철을 한 번 들어 보였다.

도윤 눈빛이 바뀌었다.

우선 회수표 원본.

결재 원본만큼은 아니어도, 회수 경로를 증명하는 서류철이 민재호 손에 있었다.

한세린이 물은 두 번째 질문, `회수 경로 있습니까`가 바로 저쪽에 있었다.

지금 뛰어들 수는 없었다.

지금은 죽는 쪽이 아니라 쌓는 쪽이었다.

그는 몸을 더 숙인 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적재구를 훑었다. 상자 개수, 차량 번호 뒤 두 자리, 트럭 옆 업체 로고, 파쇄실 확인이라는 단어. 눈으로 보이는 건 전부 머릿속에 박아 넣었다.

민재호 일행이 상자와 서류철을 나눠 싣는 동안 도윤은 끝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트럭 문이 닫히고, 승합차가 먼저 시동을 걸고, 서비스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닫혔을 때에야 그는 담벼락에서 등을 뗐다.

숨을 크게 내쉬자 목 안이 뜨겁게 아팠다.

지금 당장 살아 있는 게 기적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그보다 더 선명한 건, 오늘 밤 들어온 값들이었다.

모텔은 체크인 정보 하나로 뚫린다.

최동식 이름을 보면 제거 우선순위가 올라간다.

한세린은 결재 원본이나 회수 경로를 요구한다.

B2-3 회수분은 23시 40분 전에 파쇄실로 간다.

우선 회수표 원본은 민재호 손에 있다.

도윤은 더 이상 달리지 않았다.

오히려 걸음을 늦췄다.

이제 필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정리였다.

큰길에서 한 블록 떨어진, 불 꺼진 세탁소 셔터 앞에 주저앉자 다리가 풀리듯 흔들렸다. 그는 영수증 뒷면을 다시 만져 보고, 꺼 둔 휴대폰을 아주 잠깐만 켰다.

메모장에 새 줄을 열었다.

`B2-3 / 21:30 회수`

`파쇄 23:40`

`외주 영상 하나`

`문서 두 건`

`우선 회수표 원본 = 민재호`

`한세린: 결재 원본 or 회수 경로`

손이 떨려 `23:40`을 두 번 틀렸다. 그는 지우고 다시 썼다.

그리고 한참 화면만 봤다.

더 멀리 도망칠 수도 있었다.

지금이라도 역으로 가서 첫차를 기다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 이 값들은 메모 한 장으로만 남는다. 준비 없이 다시 맞으면 또 그때그때 도망만 치다가 끝난다.

이번엔 안 됐다.

한 번은 입이 먼저 나갔다.

한 번은 확신이 먼저 나갔다.

이제는 순서가 달라야 했다.

먼저 쥐고,

먼저 심고,

언제 끊길지까지 정해야 했다.

도윤은 마지막으로 한 줄을 더 적었다.

`다음엔 더 멀리 안 도망친다.`

그리고 그 아래.

`다음엔 21:30 전에 들어간다.`

그 문장을 적는 순간, 등줄기를 타고 소름이 올라왔다.

결국 다시 회사로 들어가야 한다는 뜻이었다.

B2-3이 열리기 전에.

회수표가 손에 들리기 전에.

파쇄 23시 40분이 오기 전에.

그제야 그는 완전히 이해했다.

4화까지의 도망은 살아남기 위한 반사였다.

지금부터 필요한 건 반사가 아니었다.

하루를 통째로 설계하는 일이었다.

도윤은 휴대폰 화면을 끄고, 불 꺼진 회사 건물을 멀리 바라봤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저 건물은 빠져나와야 할 곳이었는데, 이제는 다시 들어가야 할 곳처럼 보였다.

그는 더 멀리 달아나는 방향이 아니라, 천천히 회사 쪽으로 다시 몸을 돌렸다.

Advertisement
Bottom Banner Ad(reader-bottom)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