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읽힌다
003화 이제 읽힌다
이번엔 비명이 먼저 안 나왔다.
비명을 낼 틈도 없이, 서도윤은 두 번째 죽음의 충격을 목 안에 문 채 눈을 떴다.
SUV 헤드라이트와 콘크리트 바닥이 아직 시야 안쪽에 남아 있었다. 옆구리와 허리는 멀쩡한데도 통증 기억은 그대로였다. 두 번째는 첫 번째보다 짧았고 더 무식했다. 떨어질 시간도, 붙잡을 틈도 없었다.
그는 한동안 숨만 헐떡였다.
그러다 휴대폰을 먼저 찾았다.
`화요일 오후 11:14`
또 화요일이었다.
두 번째 죽음이 첫 번째보다 더 빨랐다는 뜻이었다.
방금 전까지는 수요일 밤 지하주차장에서 차에 치여 날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휴대폰은 다시 하루 전 같은 시각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 순간 시야 한복판에 글자가 떠올랐다.
`[다음 판 안내]`
이번엔 도윤은 눈을 돌리지 않았다.
`[죽기 전에 더 많이 챙길수록 더 크게 터진다]`
`[비밀은 살인지시자 쪽에서 터진다]`
`[능력은 살인자 쪽에서만 가져온다]`
`[기억하는 사람은 너 혼자다]`
이번엔 같은 안내문을 다르게 읽는 순간이었다.
첫 번째 회귀 때는 `살아났다`는 충격만 컸다. 그래서 규칙이 떠도 제대로 못 잡았다. 하지만 이번엔 결과를 이미 봤다.
첫 번째 유출은 사진 두 장이었다.
두 번째 유출은 승인 라인까지 붙었다.
차이는 너무 분명했다.
죽기 전에 더 많이 챙길수록 더 크게 터진다.
그 문장이 이번엔 목 안에 안 걸렸다. 그대로 머리로 들어왔다.
도윤은 천천히 숨을 고르며 손을 폈다. 손바닥엔 식은땀이 흥건했다.
죽는 건 여전히 무서웠다.
오히려 더 무서워졌다.
한 번은 추락, 한 번은 충돌.
다음엔 또 뭐가 올지 모른다.
그런데 공포 바로 위에 다른 감각도 같이 올라왔다.
계산.
이건 단순히 죽었다가 돌아오는 능력이 아니었다. 죽기 전에 뭘 쥐었느냐에 따라 상대에게 돌아가는 값이 달라지는 구조였다.
도윤은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은 채 한참 그대로 있었다.
메모 앱과 메일 임시저장함을 확인했지만, 당연히 비어 있었다. 이 시간의 그는 아직 그 어떤 사진도 찍지 않았고, 그 어떤 자료도 챙기지 않았다.
대신 기억은 두 번치였다.
옥상의 난간.
B2의 헤드라이트.
팀장 메신저의 읽음 표시.
`강 전무 보고`.
`민 실장 전달`.
그 모든 게 화요일 밤 작은 자취방 안에 같이 들어와 있었다.
불을 끄지 못한 채 새벽까지 버티는 동안, 도윤은 몇 번이고 같은 문장을 되새겼다.
죽기 전에 더 많이 챙길수록 더 크게 터진다.
비밀은 살인지시자 쪽에서 터진다.
능력은 살인자 쪽에서만 가져온다.
처음엔 시스템이 친절해졌다고 생각했다.
아니었다.
같은 말을 자신이 이제야 제대로 읽기 시작한 것뿐이었다.
아침이 되자 회사는 전날보다 더 심하게 뒤집혀 있었다.
사무실 전체가 조용한데 조용하지 않았다. 키보드 소리는 더 빨라졌고,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만 말했으며, 팀장 자리엔 평소보다 훨씬 일찍 불이 켜져 있었다.
도윤이 자리에 앉자마자 메일이 세 개나 연달아 떴다.
`[긴급] 화평물류센터 대응안 관련 승인 문서 외부 유출`
`[대외 공유 금지] 세광경제 질의 재접수`
`[보안 공지] 관련 서버 접근 임시 차단`
첫 번째 메일을 여는 순간 도윤은 입술을 다물었다.
첨부 파일 첫 장엔 `강 전무 보고`가 찍혀 있었다.
둘째 장엔 `민 실장 전달`.
셋째 장엔 `추가 합의금 집행`, `대외 기사 차단비`, `에이치브릿지 재집행`.
첫 번째는 흔적이었다.
두 번째는 승인 라인이었다.
차이는 누구 눈에도 보였다.
어제는 `수상하다` 수준이었고, 오늘은 `누가 승인했고 누가 움직였는가`까지 걸쳤다.
메일 창 아래쪽엔 외부 문의 요약도 같이 떠 있었다.
`세광경제 한세린 기자: 승인권자 특정 가능 여부 재확인 요청`
`질의사항 3. 보안실 전달 라인이 실제 존재하는가`
도윤은 그 두 줄을 오래 봤다.
어제는 냄새였다.
오늘은 질문의 방향이 달랐다.
이게 2차 공개의 현실 파장이었다. 소동이 아니라 변명해야 할 층위를 바꿔 버리는 힘.
"서 대리."
팀장이 바로 옆에 서 있었다.
넥타이는 비뚤어졌고, 눈 밑이 더 퀭했다.
"오늘은 진짜 입 닫아. 법무는 위조 가능성부터 돌리고 있고, 홍보는 기사 막는 중이야. 전무실은 보안실 붙여서 서버랑 출력물 다 틀어막으라잖아."
그 순간 팀장 휴대폰에서 누군가 쏘아붙이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B라인 문서부터 회수하십시오.`
`승인 흔적은 법무가 따로 보고 정리합니다.`
`세광경제에는 확인 중이라고만 답하세요.`
팀장은 그대로 회의실 쪽으로 뛰어갔다.
도윤은 모니터를 내려다본 채 손끝만 굳혔다.
2차 유출은 1차보다 더 세게 먹혔다.
그래도 강태준은 아직 안 끝났다.
법무가 가짜라고 둘러치고, 홍보가 기사화를 늦추고, 보안실이 출력물과 서버를 묶는다.
그 사실이 오히려 더 선명했다.
죽음의 값은 커질 수 있지만, 그 값을 어디에 어떻게 쌓느냐는 결국 도윤이 정해야 했다.
그때 등줄기 한가운데가 먼저 굳었다.
누가 부른 것도 아니고 발소리가 들린 것도 아니었다. 그냥 지금 고개를 들면 안 된다는 감각이 먼저 왔다.
도윤은 모니터를 보는 척한 채 손만 멈췄다.
두 박자 뒤, 복도에서 민재호 목소리가 들렸다.
"이 구역 출입 기록 다시 뽑죠."
도윤은 아주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트라우마가 아니었다.
이번엔 위기 감지의 첫 체감이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도 그랬다. 도윤은 서류를 들고 버튼을 누르려다 멈췄다. 종아리부터 먼저 뻣뻣하게 굳었고, 설명하기 어려운 불쾌감이 올라왔다. 그는 이유도 없이 몸을 틀어 계단 쪽으로 빠졌다.
바로 다음 순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보안실 직원 셋이 쏟아져 나왔다.
회의실 문 앞에서도 그랬다.
문고리에 손이 닿기 직전 손등이 먼저 식었다. 도윤이 손을 떼자 안쪽에서 누군가 문을 확 열고 나왔다. 조금만 빨랐으면 그대로 얼굴을 들이밀 뻔했다.
예지력 따위는 아니었다.
반 박자.
딱 그 정도였다.
그런데 살아남기엔 그 정도면 충분했다.
민재호가 사람을 쫓고 위험을 읽는 데 쓰던 감각의 일부가 이제는 도윤 몸에 남아 있었다.
그는 그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그리고 이건 공격보다 회피와 관찰에 먼저 써야 한다는 것도 같이.
정오가 조금 지난 뒤, 또 한 번 감각이 왔다.
이번엔 복도 한가운데였다.
왼팔이 먼저 굳고, 목 뒤가 차갑게 식었다. 도윤은 생각할 틈도 없이 가장 가까운 문 손잡이를 눌렀다.
보조 문서실이었다.
문은 다행히 잠겨 있지 않았다.
그는 몸 하나 들어갈 틈만큼만 열고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거의 동시에 바깥에서 발소리가 스쳐 지나갔다. 법무팀 직원 둘이 빠르게 말을 주고받으며 복도를 지나갔다.
"추가본 아직 안 올라왔어?"
"민재호 씨가 아래에서 회수한다고 했잖아요."
"그 전에 목록은 맞춰야지."
도윤은 문 안쪽에 등을 붙인 채 숨을 멈췄다.
문서실 안은 생각보다 좁았다. 프린터 둘, 벽 선반, 캐비닛 세 개, 그리고 회의 자료를 임시로 올려두는 접이식 테이블.
원래는 숨을 곳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테이블 위에 놓인 서류 한 뭉치에서 익숙한 단어가 바로 눈에 들어왔다.
`유가족 접촉`
도윤의 손이 저절로 멈췄다.
그는 가장 위쪽 종이를 아주 조심스럽게 들췄다.
대부분은 외부 문의 대응과 질의 예상문답이었다.
중요한 건 그 밑에서 나왔다.
`7월 사고 대응 예산 추가 집행 내역`
그 아래 표엔 더 노골적인 문구가 줄줄이 있었다.
`대외 합의 지원`
`유가족 접촉`
`영상 회수 외주`
`보안 문서 폐기`
자문비 표 안에 숨어 있던 말들이 이번엔 그냥 항목명으로 드러나 있었다.
그리고 우측 비고란 끝에 짧은 메모 하나가 붙어 있었다.
`증적보관함 B2-3 / 21:30 회수 후 선별`
그 아래엔 필기처럼 찍힌 이니셜.
`M`
민재호.
굳이 풀어 읽지 않아도 충분했다.
도윤은 휴대폰을 꺼냈다.
첫 장은 표 상단과 항목명이 같이 보이게.
둘째 장은 `B2-3`, `21:30`, `M`이 한 화면에 잡히게.
셋째 장까지 욕심내려는 순간, 목 뒤가 짜릿하게 식었다.
누가 오고 있었다.
발소리는 아직 또렷하지 않았는데도 몸이 먼저 알았다.
도윤은 반사적으로 서류 뭉치를 제자리에 돌려놓고, 선반 옆 낮은 캐비닛과 벽 사이 틈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바로 다음 순간 문이 열렸다.
법무팀 직원 하나가 들어왔다.
그는 프린터 트레이를 뒤적이고, 테이블 위 서류를 반쯤 넘기며 중얼거렸다.
"어디 갔어, 추가본…"
도윤은 숨을 멈췄다.
캐비닛 모서리가 옆구리를 눌렀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끝이었다.
법무팀 직원은 한참 서류를 뒤적이다가 몇 장을 챙겨 다시 나갔다.
복도 소리가 완전히 멀어진 뒤에야 도윤은 몸을 뗐다.
휴대폰 화면엔 방금 찍은 사진 두 장이 남아 있었다.
그는 문서실을 빠져나오자마자 가장 가까운 비상계단으로 몸을 틀었다.
사람이 없는 계단 중간층에서 숨을 고른 뒤, 제목 없는 클라우드 메모 앱을 열었다. 사진 두 장을 올리고, 바로 아래 메모를 덧붙였다.
`B2-3/21:30/민재호/박성재`
`증적보관함 회수 후 선별`
`복수 공식 메모`
업로드 막대가 천천히 올라갔다.
그 짧은 시간이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100퍼센트가 뜨고 나서야 그는 겨우 숨을 내쉬었다.
지금 건진 건 놓치기 전에 묶어 둬야 했다.
그 직후 계단 아래층에서 무전기 잡음이 짧게 튀었다.
`B2 이동.`
`회수 건부터 맞춥니다.`
도윤은 난간에 기대 있던 몸을 바로 세웠다.
B2.
방금 메모에 적힌 번호와 시간이 다시 머리를 때렸다.
그는 곧장 내려가지 않았다. 무턱대고 따라붙었다간 바로 걸릴 수 있었다. 대신 두 층 아래에서 한참 숨을 고른 뒤, 서비스 통로 쪽 계단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하층으로 내려갈수록 공기가 더 축축해졌다. 환풍기 돌아가는 소리와 차량 진동이 벽을 타고 올라왔다.
그리고 B2 문턱에 닿자마자, 이번엔 오른쪽 어깨가 먼저 굳었다.
몸이 저절로 반걸음 뒤로 물러섰다.
바로 다음 순간 서비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민재호가 나왔다.
옆엔 보안실 직원 둘이 더 있었다. 한 명은 서류 박스를 들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은 은색 하드 케이스를 끌고 있었다. 민재호는 손이 비어 있었는데도 셋 중 가장 무거운 사람처럼 보였다.
도윤은 가장 가까운 기둥 뒤로 몸을 숨겼다.
그들은 복도 끝 문서 보관함 쪽으로 곧장 걸어갔다.
`B2-3`
멀리서도 번호표가 보였다.
도윤은 숨을 참은 채 시선만 더 안쪽으로 밀었다. 민재호가 카드키를 찍고 보관함 문을 열었다. 안쪽엔 파일박스 두 개와 봉인 스티커가 붙은 두꺼운 서류봉투 하나가 들어 있었다.
"이건 위로."
민재호가 짧게 말했다.
"나머지는 선별 후 폐기."
보안실 직원 하나가 물었다.
"외주 영상도 같이 맞춥니까?"
민재호는 서류봉투를 손끝으로 한 번 눌러 보더니 대답했다.
"오늘은 없어지면 안 되는 것부터 분리해. 기록선 먼저 맞춰."
도윤은 그 문장을 그대로 머리에 박아 넣었다.
없어지면 안 되는 것부터 분리.
즉, 없어져야 하는 것도 있다는 뜻이었다.
그는 기둥 옆으로 몸을 아주 조금 더 기울였다. 안쪽을 더 보려는 순간, 등줄기 전체가 얼어붙는 감각이 훅 들어왔다. 이번엔 앞이 아니라 왼쪽이었다.
도윤은 생각할 틈도 없이 몸을 숙였다.
바로 다음 순간 반대편 차량 통로에서 청소 카트가 밀려 나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청소 직원이 그대로 복도를 가로질렀다. 도윤이 조금만 더 앞으로 기울어져 있었으면 시야에 걸렸을 거리였다.
그 사이 민재호가 고개를 들었다.
시선이 느리게 복도 쪽을 훑었다.
도윤은 숨을 멈췄다.
민재호 눈은 정확히 자기 쪽까지 오진 않았다. 대신 그 근처에서 아주 짧게 멈췄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아직 확신은 없는 사람의 멈춤이었다.
"출입 기록 이 구역도 다시 뽑아."
민재호가 말했다.
"오늘 사람 흐름이 깔끔하지가 않네."
보안실 직원이 망설이다 물었다.
"문서실 쪽 찍힌 사람 건이랑 같이 묶을까요?"
민재호는 잠깐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 사람 건 따로 봐."
도윤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 말이면 충분했다.
아직 확정은 아니어도, 자기 이름이 이미 따로 분리돼 있었다. 조용히 빠져나가서 모른 척한다고 끝나는 단계가 아니었다.
민재호 일행이 봉투와 박스를 나눠 들고 서비스 엘리베이터 쪽으로 돌아갈 때까지 도윤은 기둥 뒤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문이 닫히고 복도에 다시 환풍기 소리만 남았을 때에야 그는 벽에서 등을 뗐다.
휴대폰 메모장에 방금 본 걸 짧게 추가했다.
`없어지면 안 되는 것부터 분리`
`서도윤 건 따로`
그는 계단 난간에 기대 서서 한동안 눈을 감았다.
조용히 빠져나가고 싶었다.
그냥 집도, 회사도, 이 빌딩도 전부 버리고 멀리 도망치고 싶었다.
그런데 그러면 다음은 또 운이었다.
민재호가 언제 움직이는지, B2-3에 뭐가 들어 있는지, 강태준까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아무 준비도 없이 다시 맞아야 했다.
그건 더 무서웠다.
죽는 것보다, 아무것도 못 쥔 채 또 죽는 게.
도윤은 휴대폰 메모장을 열었다.
첫 줄엔 이미 적혀 있었다.
`많이 쥐고 죽을수록 크게 터진다.`
그 아래에 그는 천천히 더 적었다.
`1. 타살이어야 돌아온다.`
`2. 책임자가 공개 대상이다.`
`3. 실행자 감각은 남는다.`
`4. 내가 직접 확보한 것만 값이 된다.`
`5. 먼저 찌르면 내가 먼저 잘린다.`
다섯 줄을 적고 나니 숨이 조금 정리됐다.
그 아래에는 바로 다른 메모를 덧붙였다.
`B2-3`
`21:30`
`민재호`
`강태준`
`없어지면 안 되는 것부터 분리`
`박성재는 창에 안 뜬다`
손이 떨려 오타가 났다. 그는 지우고 다시 썼다.
이번엔 곧바로 도발하지 않는다.
이번엔 먼저 본다.
더 쥔다.
그리고 죽더라도 값이 남게 만든다.
마지막 문장을 적기 직전, 손이 잠깐 멈췄다.
죽는 건 여전히 무서웠다.
의도적으로 죽음을 쓰는 데 익숙해진 것도 아니었다.
다만 이제는 하나 분명했다.
아무 준비 없이 맞고 죽는 쪽이 더 무섭다는 것.
도윤은 화면을 한참 내려다보다가 마지막 줄을 적었다.
`이번엔 내가 죽는 시간이 아니라, 박성재가 누구를 팔았는지를 먼저 남긴다.`
메모장을 닫지 못한 채 그는 계단 창문 너머로 회사 건물을 올려다봤다.
불은 여전히 많이 켜져 있었다.
수요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저 안에서는 여전히 무언가가 정리되고 있었다.
이번엔 그 정리 순서를 자기 쪽에서 먼저 읽어야 했다.
그래야 다음 죽음이 낭비가 아니었다.